AI에게 대체될 준비

#ai, #vibecoding, #career

요즘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AI가 엔지니어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대체론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이미 실무에서 직접 코딩하는 일이 거의 없어진 우리 회사의 풍경만 보더라도 지금 하는 일이 곧 대체될 것이라는 것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AI로 접근할 수 있는 개발 영역이 많아졌기 때문에 실무에서 주어지는 요구사항의 수준도 올라가버렸다.

덕분에 이것저것 해보고 있다. 1순위로 사라질 엔지니어 직군이 프론트엔드라는 것쯤은 알고 있기 때문에 기획, 디자인, 백엔드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Go를 활용한 고수준의 개발도 접하고 있다. 다행히도 지금 재직 중인 회사는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분야에 접근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고 또한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커리어를 강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정말 말그대로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데 사이드 프로젝트도 슬슬 다시 준비해보려고 한다. 사업에 자신이 있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직장인 개발자가 아닌 방향성도 이제는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의 회사가 성장에도 도움을 주고 있고, 회사 자체도 내외부적으로 몇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내 시선에서는 성장세가 보인다. 다만 그것이 소위 말하는 J 커브는 아니고 리니어하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 정도의 속도감으로 미래의 내가 대체될 준비가 되어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디서 본건데 대충 계산을 때려보면 엔지니어가 AI에게 대체될 시기는 대략 2038년 쯤이라고 한다. 개발자로써의 나는 13년 정도의 유효기간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마지노선이 38년이라면 사실 30년쯤부터 변화가 체감되기 시작할거다. 앞으로 5년 동안 생존 전략을 잘 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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